지난 2018년 서울시는 독거 어르신의 안전 솔루션으로 사물 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을 제시했다. 어르신의 집에 IoT 기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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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부착하는 형태의 기기는 PIR 적외선 감지 센서로 어르신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온도나 습도, 화재·가스안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정보는 담당 생활관리사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만약 움직임이 일정 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거나, 이상 징후가 보일 경우에는 생활관리사가 어르신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방문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서울시는 해당 서비스가 청각 장애로 잦은 전화 안부 확인이 어려운 어르신, 우울증이나 자발적 은둔으로 방문을 꺼리시는 분에게 맞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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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솔루션 진행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가 공개되었는데, 서울시는 IoT 기기 도입한 가구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전·안부를 확인한 사례는 총 2082건,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한 사례가 40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례로 평소 움직임이 활발했던 어르신의 움직임 그래프가 현저하게 떨어져 생활 지원사가 곧바로 안전 확인을 했다. 어르신은 혈당이 떨어져 집에 쓰러져 계셨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할 수 있었단다. 치매 어르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 관리사는 치매 증상의 어르신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고, 움직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일정 시점부터 움직임이 없자 신속한 방문 확인과 실종 신고 조치를 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큰 위기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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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는 서울시에 총 5000개 설치됐으며, 올해 2500개를 더 추가한다. 시는 매년 기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2022년까지 총 1만 2500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